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좋으니까 만나? 좋아해주니까 만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남녀관계가 서로 불꽃이 파파박! 튀겨 서로가 좋아죽지 못해 만나는 경우는 참 복에 겨운 일이라는 생각. 대부분 상대가 먼저 좋아해서, 혹은 정이 들어서, 그냥 어쩌다 만나다 보니 사귀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
사실 우리가 하는 또는 주변에서 보는 연애는 그리 드라마틱하지도 운명처럼 대단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정말 곁에 있는 사람이 좋아서 만나는 걸까? 아니면 나를 좋아해주니까 만나게 되는 걸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하는 사람





▶난 무조건 내가 좋아야 만날 수 있어
한 3년간 따라 다녔을 거야. 어찌나 어렵고 힘들던지. 그런데 타이밍 괜찮았지. 마침 그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어했거든. 스폰지라고 해야 되나? 내 존재를 천천히 사악- 스며들게 해주니까 결국 내 연인이 되었던 거지. 나? 물론 만족하지. 얼마나 속 끓이며 좋아했던 그녀인데, 이제 내 거잖아. - K 씨 (남) 28세



▶딱히 내가 좋아하지 않은 사람과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냥 나 좋다고 하니까 그 지극한 정성에 감동해서 만나는 거지. 이것도 뭐 괜찮아. 사랑 받는 기분이 어떤 건지 알게 해주거든. 이런 말이 있잖아.
사랑은, 덜 좋아하는 쪽이 강자고 더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뭐 그걸 이용하려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항상 날 만족시키지. - J씨 (여) 25세



▶나 좋다고 해서 만나니, 나중엔 결국 상대만 아프게 하더라
그녀가 처음 내가 좋다고 고백했을 때? 뭐 그냥 그랬어. 근데 주변에서 하도 거드니까, 그래 솔직히 나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거든. 그래서 만나게 되었지. 그런데 말이야. 역시나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야 만날 수 있는 거 같았어.
결국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하고, 연애다운 연애해보지도 못한 채 헤어져 버렸지. 마치 여자한테 몹쓸 짓을 한 것처럼 기분이 그랬어. - O씨 (남) 29세



▶여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와 만나야 행복하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래, 적어도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좋아해야 돼,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조건이 좋은 남자와 결혼을 했지.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고, 남편이었던 그 사람도 내게 참 잘했어.
근데 나는 늘 허전했고, 솔직히 그와의 잠자리도 어렵고 힘들었어, 결국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남자는 바람이 났지. 그래서 결국 그와 헤어졌어.
결국 난 이혼녀가 되었고. 그 이후로 내 주변 친구들에게 난 말하지. 서로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게 결혼이든 연애든. -L 씨 (여) 2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