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는 권내현 씨(33세)는 최근 피부에 관심이 많아졌다. 개인적인 만남은 물론이고 업무적인 미팅에서도 피부 상태가 첫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게다가 '꽃미남', '동안' 등의 키워드가 무섭게 부상하면서 '피부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자기 관리에 소홀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 같은 우려도 들었다.
남성의 피부 관리는 여성과 달리 아침 15~25분이 중요하다. 여자들은 일명 '나이트케어'라고 해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어내고, 정리하고, 바르는 잠들기 전까지가 중요한 반면, 남성들은 면도, 세안 등 '모닝 스킨케어'에 신경써야 한다.
▲ 6:30 기상 후 물 한 잔
늘어나는 눈가 주름과 다크서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아침에 커피 대신 물 1~2컵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기상 후 마시는 물은 위 대장반사를 자극해 숙변과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체지방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밤새 축적된 노폐물을 용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도우며 신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더욱이 배설기능이 강화돼 변비 예방이나 치료는 물론 하루의 컨디션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
▲ 6:35 면도 전 반드시 세안
면도 전에는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하거나 적신 수건으로 면도할 부위의 모공을 충분히 열어주는 것이 좋다. 세안 직후에는 모공이 열리고 털들도 수분을 함유해 부드럽게 면도할 수 있으며 피부 자극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안 후에는 피부 표면의 노폐물 등이 제거되고 피부 표면이 청결해짐으로써 세균 감염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안 시에는 쉽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비누보다는 폼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거품을 낸 후 꼼꼼하게 모공 속 노폐물과 이물질을 씻어 낸다. 폼 클렌징은 성별의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남성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지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 전기면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면도를 시작 할 때 수염이 건조하고 빳빳하게 일어나 있는 상태여야 최상이므로, 세안 후에 얼굴을 어느 정도 건조시킨 후 면도해주는 것이 좋다. 면도는 털의 강도가 약한 볼부터 얼굴 가장자리, 목, 입 주위, 턱, 콧수염의 순서로 한다. 이는 빳빳한 털이 수분을 흡수해 부드러워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 6:38 샴푸는 이틀에 한 번 구석구석
머리는 매일 감지 않아도 된다. 매일 감으면 모발에 필요한 유분기까지 모두 사라져 건조해지므로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적당하다. 샴푸를 할 때는 머리카락과 이마가 구분되는 모발선과 귀 뒤쪽을 꼼꼼히 문지르면 좋다. 두피에서 유분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머리를 잘 감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 6:55 찬물로 마무리 후, 영향 공급
면도를 마친 후에는 찬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찬물은 모공을 수축시키고, 면도 중 생길 수 있는 상처를 지혈해 주며,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씻어낸 후의 물기는 수건으로 거칠게 문지르기 보다는 살짝 눌러서 흡수시킨다는 느낌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세안 직후엔 피부를 정돈하고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발라준다.
따끔거림이 느껴지도록 알코올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고, 피부 상태가 심하게 건조하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간편한 남성 수분 공급 제품을 이용해도 좋다. 남성 피부는 여성의 피부보다 비교적 수분 손실량이 높고 두껍기 때문에 수분을 깊숙이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도움말=민형근 CU클린업 피부과 원장
[진광길 MK헬스 기자 kk@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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