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파르르 눈떨림 스트레스 때문

바나나·우유·견과류 섭취 도움
직장인 나성일(37)씨는 최근 눈밑이 자꾸 떨려 걱정이다. 나씨는 “아무리 안 떨려고 해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 주변이 파르르 떨린다”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나씨처럼 눈쪽 근육이 떨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신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병이 아닌 경우는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커피가 원인일 수 있으며, 근육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전해질이 부족할 경우 눈떨림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눈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이 되는 행동들을 줄여가며, 마그네슘이나 칼슘이 들어 있는 바나나, 우유,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챙겨 먹어보자. 이렇게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일 안에 증상이 완화된다. 전해질 이상인 경우 오래가면 한달 반 정도 지속되는 사람이 있다고 신 교수는 전했다.
한방에서도 눈떨림 증상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의 오작동으로 본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은 “눈이 떨린다고 혹시 중풍에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풍은 언어장애, 식욕의 무력감, 마비 증상을 반드시 동반한다”며 “한방에선 눈떨림 증상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침 치료, 약물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결국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눈떨림 증상이 두 달 이상 길어지면서 눈 주변뿐만 아니라 입 쪽 부위로 증상이 확대된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혈관이 얼굴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그 신경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 눈 주변 근육이 떨릴 수 있는데 이것을 편측성 안면경련증이라고 한다. 대개 한쪽 얼굴에만 이런 증상이 발생하며 정신적 긴장에 의해 악화되고 수면 중에도 나타난다. 아주 드물게 종양, 혈관 이상, 지주막 낭종으로 그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