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전 여자친구와 계속 연락하는 내 남친, 어떻게 대처할까
그는 성격 좋고, 매너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나에게 다정히 대해 주는 멋진 남자친구다. 사귄 지 7개월, 우리 관계는 일사천리로 잘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사실. 그에게 걸려오는 전화 속 여자 목소리.
누구냐고 넌지시 묻자, 전 여자친구란다. 3년을 사귀다 헤어진 그녀와 최근에 우연히 만났는데, 이제는 '쿨'하게 친구로 지낸다나.
그 후로 그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는 일이 잦아진다. 둘이서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그녀의 전화가 걸려오고, 심지어 그는 내일은 그녀와 만나기로해서 나를 보러 오지 못한다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한다.
"그냥 친하게 지내는 평범한 친구 사이"라며 그녀와의 대화 내용이나 만난 사실을 자연스럽게 털어놓는 그에게 "그래도 기분 나쁘니 그녀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기도 망설여진다. 속 좁은 여자로 보이기도 싫고, 그에게 너무 매달리는 것 같아 자존심도 상한다.
그렇다고 '쿨'한 척만 하고 있으려니, 애간장이 탄다. 그가 그녀와 만나는 동안, 안절부절 혼자 핸드폰을 들었다 놓았다.....
위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 당신도 '그의 여자친구' 때문에 속 끓여본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할까.
성급하게 그에게 "도대체 너희 둘, 만나서 뭘 하는 거야? 솔직히, 친구라고만 할 수 있어?" 라고 따지고 드는 것은 금물.
아무리 속이 타고 무심한 그에게 화가 나도, 일단은 신중해야 한다. 전 애인과 '평범한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둘 사이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말을 꺼내서는 안 된다. 그와 당신 사이의 신뢰에만 금이 가게 된다.
'그냥 친구' 사이인지,아니면 그 이상인지를 판단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당신 자신의 눈이 가장 확실하다.
기회를 봐서, 남자친구가 그녀와 만나는 자리에 합석을 해보자. 그가 정말 그녀를 친구로 여긴다면, "당신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당신의 요청을 거절할 리 없다.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남자친구와 그녀가 주고받는 시선과 대화 내용, 분위기 등을주의깊게 관찰하도록.
그들이 정말 소탈한 대화를 나누는 거리낄 것 없는 사이라면, 일단 마음을 놓자. 단, 그렇다고 완전히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 이럴 때는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관건. 이후로도 종종 그녀와 남자친구가 만나는 자리에 합석을 해 '거리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만일, 그들이 '우정과 사랑 사이'의 어정쩡한 관계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앞으로 더 속 끓일 일만 남았다는 얘기. 더 상처받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고, 우유부단한 그 남자를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Dealing with the ex-buddy byJosey Vogels